가끔 생각하는데 나를 너무 괴롭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수영을 안가는 나를 가만히 서서 자책하는 나를 발견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가뜩이나 피곤한데 그냥 나도 열심히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건데 내가 나를 나무라고 있었다. 당장 출근해야할 시간으로도 벅찬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여러가지 혼자 대화를 나누다가, "나도 그럴 줄 몰랐어." "그래, 피곤한거 알아" 뭐 이런식으로. 베이비복스 응원봉을 깨고나서야 다시 정신차리고 출근을 한다. 뭐라도 비우고 싶어서 분리수거를 하고 회사에 왔다. 뭐라도 하고 와야할 것 같아서 김밥 한줄을 먹었다. 하필 고추장이 듬뿍 들어간 고추장 비빔밥 김밥이라 땀을 뚝뚝 흘리고 회사에 앉아있다. 잘 하고 싶다. 잘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렇게 흘러간다. 너무 그 사이사이 날 자책하느라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시간에 나는 나를 더 사랑해주고, 까마득한 눈 앞을 함께 바라봐주며 계획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세워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