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사람을 각각 만나고 주말이 끝났다. 너무 다른 매력의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물론 월요일의 회사로.) 대화가 다 즐거웠고, 잘하고 싶은 것, 깊게 빠지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지금의 나는 조금 더 안정적이었고, 나만의 세계가 조금 더 또렷해진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내게 무엇이 남았을까.
꽤 혼란스럽다. 태풍이 후려치고 간 느낌이다. 다른 삶들을 지켜보고 나니까, 또 그런 삶에 대해 바라보고, 부러워하고, 나 자신의 삶과 계속 비교하다보니까 이것저것 틀어진 것 같다. 가뜩이나 어제는 침대까지 공유해서 함께 오랜만에 잠을 잤다. 계속 집에 있더니 자고 가고싶다고 했다. 우리집은 좁아서 그런 마음이 안들 줄 알았는데, 나름 매력있는 집인가보다. 아니면 내가? 우쭐한다.
마음이 잘 가다듬어지지 않아, 글을 써본다. 그들 중에 물들고 싶었던 삶이 있었다면 그 주체와 함께 연락을 하며 지내보고 또 그게 아니라면 그냥 그렇게 흘려보내보면 좋겠다. 예민하게 바라보지 않고 그냥 내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서도 이 피로함이 돌아오지 않는건 내 삶 역시 계속 흘러오며 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난 내가 가는 길의 최선을 찾아 고민하고 선택하며 왔었을 터. 지금 나의 길 역시 그러할 것이다. 확신이 필요할까. 아니면 확신을 가진 후 이고 나가는 에너지가 필요할까. 오늘 집에가면 잠을 조금 더 자고, 내 인생을 좀 더 돌아봐야겠다.
잠깐 봤지만 식당에서 몸짓을 통해 내게 춤을 설명해주던 친절함 활력, 비오는 날에도 빨강색 팬티로 새깅을 해서 입고 온 그 색깔, 혼자 여행을 다녀오며 굳이?하는 쿨함을 갖고 있던 그런 태도, 매일 실험실 아니면 운동을 간다는 그 무던함, 계속해서 스윗하게 이야기해주고 들어주는 그 태도, 홀로 한국에서 오랜시간 공부하면서도 본인이 무너지지않게 루틴을 유지 하려고 하고있는 그 태도, 처음보는 카페사장님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칭찬 전하는 그 명랑함.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며 놀랐던 내 마음들을 돌아보고 잘 보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