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비가 내린다.

다른 나라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갑작스런 큰 홍수로 달려나가다가...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에 하루하루 살아나가던 인생이 그냥 파묻혔다. 얼마나 놀랐을까. 또 남겨진 도시의 사람들은 얼마나 슬플까. 삶과 죽음이 단 한순간에 판가름이 난 지금. 어떻게 이 영혼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하늘에서는 그냥 비가 내린다. 어디에선가 모인 수증기가 꽤 모였고, 내려야할 때가 되어 비가 내릴뿐이란다. 그렇게 돌아가는거란다. 계속해서 순환할 뿐이라며, 또 그래야하는거라며 비를 내려주는 듯 하다. 위로보다는 그냥 가만히 현실을 알려주는 듯하다.

우울했다. 안타깝게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건 정말 없었다. 그냥 내 앞길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 그래야 서서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고, 무언가를 해야할지, 뭘 하지 말아야할지가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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