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인천역

인천 디아스포라 영화제 3년차 참여하는데, 처음 본행사에 참여해봤다. 친환경 컵도 사고, 다국적 밴드원들이 섞여있는 밴드의 공연도 봤다. 오마르...뭐였는데 와 너무 신나고 평화로웠다. 너무 좋았다. 이번에 본 다큐멘터리는 리빙 을지로였다. 매진이 많았는데 중간에 갑자기 풀리더라. 나는 같은 조건에서 영화를 할때 무조건 GV하는 것을 우선으로 꼽는다. GV는 작품 이상의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내내 감독의 시선이 너무 따뜻하고 말랑말랑해서, 하. 이 딱딱한 우리나라 어쩌지.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걱정이 들었다. 화가 났을지도. 외국인이 한국적인 이야기를 담아내 한국 관객을 울리는 거짓말 같은 다큐멘터리였고, 난 뭐든 더 잘 해서 강해져야겠다 싶었다 더! 더 정신 잘 차리고 살아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정신차리지 않으면 코베어가는 나라같다. 왜 이렇게 본인만 생각할까. 정이 있는 나라인데도 말야. 다들 여유가 없다. 나 포함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런 고민도 잠깐잠깐 들었다. 지금의 나는 나를 지워나가며 사는 것 같았다. 잠깐 OB맥주 호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이 사회 구성원이 되어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내가 선택을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럼 부자는 못되는 것일까. 여러 생각이 돌고 돌다가 다시 다큐멘터리로 들어간다. 다큐멘터리 안 을지로는 너무 안타까웠고 슬펐고, 또 응원하게 되었다. 지금의 을지로는 상처를 안고 있겠지만 내가 알아주고, 또 방문하고 이러면서 다시 또 을지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많은 노동자들의 일터, 삶의 터전이 어느 날 싹 밀어 없어져버렸지만 그들의 삶은 또 어디에선가 자리잡아 이어지고 있기를 차근차근 숨쉬고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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