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왔다. 참으로 이상한 감정이지만 본가에만 오면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진짜 롤러코스터를 넘어 롯데월드 자이로 스윙이다. 난 이제 완전한 독립을 한 줄 알았는데 다시 엎어진 애기처럼 으앙 울어버리고 싶은 아침이었다. 손발이 시렵고 콧물이 나올만침 춥고, 배가 불러 안먹고 싶다는 아침을 억지로 한가득 주시고, 왜 오늘따라 일은 또 안되는거야. 뭐 이건 하루이틀은 아니다만. 아니 그 전에 주말까지 일을 가져온 네가 뭔 생각인지 알아야겠지만. 으 으~ “집애갈래!!“ 짜증을 한가득 넣어서 고래고래 외친다. “너무 추어“ 왜 이럴까. 말하는 동시에 내가 3인칭으로 느껴진다.
내가 바로 이상한 사람으로 되기는 싫으니 조금 더 돌아본다. 날 다 받아주는 부모님이 있어서일까. 일주일에 한번씩 뵐때는 아주 괜찮은데 아니 정말 신사답고 또 애틋하기까지하는데 본가에선 왜 이러는지 한심스럽다. 이 우풍이 엄청난 이집에, 부산스럽게 어질러진 이집에! 무슨 저주라도 걸려있는걸까. 실제로 그런 생각은 예전에 살때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뭐 그런 영향이 있다한들, 그게 지금 내 기분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별 의미 없지 않은가. 난 정말 왜 그러는걸까. 문제는 내 안에 있고 정답도 내 안에 있다지만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된다. 자이로 스윙스러운 나의 감정의 변화, 이 심통 땜통이. 글을 적어보니, 확실하다. 이건 저주다! (왜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