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사랑하면 좋은 점이 있다.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을 조금 더 그렇게 바라보게된다. 조금 더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마냥 그렇지는 않다. 늘 그러던대로 엎어지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어제 승현이형이 이야기해준 것중에 그런 말이 있었다. 결국 흔들리지 않고, 안정형으로 되는건 어렵다는 느낌의 이야기였는데 안그런척 할 수 있게되는 것 뿐이지 계속 사람은 흔들린다는 것이다. 정말 맙소사다. 그것때문에 요즘 힘든데 계속 흔들리는게 사람이라니. 뭐 어떻게. 살아야지.
사랑하면 좋은 점은 그래도 누군가가 나를 찾아준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이거 참 어떻게 보면 얕은 감정이라고 느껴질만 하다. 누군가가 나를 찾아준다는 것은 엄청나게 필요하다기 보다는 그저 보고싶고, 나와 이야기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고 뭐 그정도 아닌가. 나의 존재 어딘가가 가려워서 인정받고 증명받고 싶어하는 것. 그 정도가 좋은 점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계속 갈구하는 것은 성숙하지 않아서 인걸까. 그것도 참 모르겠다.성숙하고 싶은건지, 뭘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지만 살아가는게 벅차고 힘든것은 맞는 것 같다. 연애라는 끈을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지만 그게 또 내가 나인 것을 잃지 않게 하는 힘은 있다.
어제 승현이형은 이제 하고 싶은게 없다고 했다. 왜 그랬다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난 하고 싶은게 없으면 진짜 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통의 연속, 갈등의 연속, 후회의 연속, 아쉬움의 연속인데 하고싶은 것 마저 없으면 무얼 하며 살것인가 싶다. 난 하고 싶은게 많다. 고통받으면 고통받지 않고 싶어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고, 그게 갈등도, 후회도, 아쉬움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하고 그 곳으로 가고싶다. 그게 어려울지라도, 그렇다. 물론 그 욕심같은 마음이 날 지치도록 움직이게 하기도 한다. 지치지 않도록 하루에 2끼정도는 부지런히 먹어야하는 난 참 나약한 인간. 요즘 정말 힘이 드는가 보다. 지쳐있다는게 느껴지는 오늘의 일기. 그런데 해야지 어떻게. 당장은 하면서 앞을 보면서 웃으면서 노래도 들으면서 삶을 하나하나 (꾸역꾸역일지라도) 한발한발 해나가고 싶다.
그런고 보면 가장 쉬운건 사랑인 것 같다. 사랑해버리는 것. 나 또 엎어지고 있었네.
호흡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