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다녀왔다

출장을 잘 다녀왔다.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 출장을 다녀와서 너무 피곤했다. 가서는 생각보다 건강하게 잘 지냈는데 마중나온 어머니, 아버지를 뵙고나서 급 피곤해지더니, 아침부터 우울감, 불안감 그리고 권태감에 시달렸다. 반차인데 중간에 힘을 내려고 김밥도 사고, 맛있는 빵도 사고 커피도 샀지만 결국 또 자책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그러지 않고 싶은데, 체력적으로 약해지면 다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이 걱정되곤한다. 오늘도 그랬다. 다시 피곤해지니까, 온갖 남자가 너무 잘 생겨보이고, 매력적이게 보이면서 한편 내가 너무 못나보이는 것이다. 자신감도 없고, 못됐고 등등. 난 사실 그렇게나 못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럴 필요없는데 그러는 것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차분하게 마음먹고 출근을 했다. 잘해볼 수 있을까? 다시 나는 잘 일어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잘 일어나 본적이 어른이 되어서는 없는 느낌이다. 그런데도 나, 잘 일어날 수 있을까. 희미하게 응원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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