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 노머. 지금까지 한 다섯번 만났는데 만날수록 가까워지는 것 같다. 난 예전에는 처음만났을때 다 줄 것처럼 굴다가 불안해하거나 도망갔는데, 이 친구는 처음 만났을때가 제일 불안했고 그 이후로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게 믿음이 쌓이는 과정인 것 같아서 난 좋고 잘해보고 싶은데, 불안한 건 여전하다. 나랑 국적도 다르고 나이차이도 있는 꽤 있는 편이여서 잘 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좀 없는 편. 그럼에도 잘해보고 싶은 것은 내게 좋은 사람 같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그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깊고 맑은 숲 속에서 눈을 감고 기분좋게 비를 맞고 있는 느낌이 든다.